중요한 자리에는 신뢰할 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 이것이 최상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신뢰하긴 하는데 능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개 리더들은 이 경우 그 사람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오래 같이 지내서 신뢰가 깊어진 경우는 더더욱 그러하고 착한 리더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때는 솔직히 잘못 배치한 실수를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빨리 내려오게 해야 한다. 정으로 질질 끌면 안 된다. 대신, 신뢰가 있으므로 그에게 적절한 다른 역할을 맡기면 된다. 이걸 못하면 조직은 어려워지고 리더는 신뢰를 잃는다.


그렇다면 능력은 있는데 신뢰를 저버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애초부터 쓰지 말아야겠지만, 실수한 것이 밝혀졌다면 가장 빠른 시기에 헤어져야 한다. 질질 끌면 그런 사람은 자기만의 성을 점점 쌓게 되어 전체가 망가진다. 이런 사람과 헤어지려면 쉽게 물러나지 않으므로 헤어지는데도 전략이 필요하다.

요즘은 어디나 사람에 대한 이슈로 고생하는 듯하다. 비둘기 같은 순결함만으로 부족하다. 성경의 말씀처럼 비둘기처럼 순결하되 뱀처럼 지혜로와야 한다. 공자의 덕이 있되 한비자의 단호함도 필요하다. 이 원칙은 크든 작든 어떠한 조직에든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