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지금까지는 벤처투자가 피터 틸만이 최초이자 유일한 공개 지지자다.
2016.6.1. 뉴욕타임스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평가받는 피터 틸은 7월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지지 연설을 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가 이를 보도한 다음 날인 7월14일 145명의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공개편지를 발표했다. 트럼프에 반대한다는 편지이다.
이 편지에는 웬만한 실리콘밸리 리더들은 다 참여했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폴 제이콥스 퀄컴 CEO,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 데이비드 카프 텀블러 CEO,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다이어, 트위터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 등. 실리콘밸리가 왜 트럼프를 싫어하는지 잘 나와 있다.
우리는 발명가, 사업가, 엔지니어, 투자자, 연구자, 그리고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일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입니다.
우리는 번영의 원천이자 글로벌 리더십의 상징인 미국의 혁신을 세계가 부러워한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기회와 창의성, 공평한 경쟁의 장을 조성하는 통합된 국가를 믿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편견 그리고 미국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들은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트럼프는 혁신에 재앙이 될 것이다.
그는 아이디어의 열린 교류,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 그리고 외부 세계와의 생산적인 관계와는 반대되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들은 혁신과 성장을 위한 기초들입니다.
우리는 다양성이 미국의 강점이라 믿습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사회의 모든 부분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보적인 이민 정책이 지구상의 창의적인 사람들을 모으는 것을 돕는다고 믿습니다. 포천지 상위 500대 회사들의 40%는 이민자나 그들의 자손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민족적, 인종적 고정관념에 갇혀서 반복적으로 여성을 모욕하고 이민자들에게 적의를 품고 있습니다. 그는 장벽과 강제 추방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인터넷을 통한 자유롭고 개방된 아이디어의 교환이 혁신의 씨앗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안보 문제와 관련해 인터넷 폐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미디어에 대해 벌을 줄 수 있다고 위협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인프라, 교육, 과학에 투자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에 대해 명확히 밝힌 것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법과 제도에 대한 그의 태도는 미국에 자리 잡으려는 기업들을 쫓아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열을 초래하는 트럼프의 출마에 반대합니다.
표현의 자유, 초심자에 대한 개방, 기회의 평등, 연구와 인프라에 대한 투자, 법치에 대한 존경 등 미국의 테크 산업을 일으켰던 신념을 받아들이는 후보를 원합니다. 더 통합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긍정적인 비전을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