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 문자를 써넣은 나무관과 머리카락 다발이 담긴 청동그릇 등을 묻은 고려시대 무덤이 2일 전북 순창군에서 발견됐다.


산스크리트 문자는 고려·조선시대 사찰에서 각종 의례용기나 불상 유물 등에 적어 넣었던 불교 특유의 글자. 머리카락이 담긴 청동그릇과 함께 발견된 청동쟁반과 청동합(두껑 있는 그릇) 역시 사찰의 공양품을 담는 용도로 널리 쓰였던 유물이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무덤에 묻힌 인물은 고려시대 지방 권세가로 추정된다. 불교식 의례에 따른 장례와 매장은 당시 최고위층에서만 행해지던 풍습이다. /사진=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