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제도의 생태계와 멸종위기 동물들을 돌봐온 찰스 다윈 재단연구소가 재정난으로 연말께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연구소 유일의 수입원이던 기념품 가게가 폐점된 것이 결정타였다고 전했다.

모금과 정부지원금으로 운영되던 연구소는 지난 2월 재정난 때문에 기념품 가게를 열고 월 3만2000달러(3500만원) 정도를 벌었다. 그러나 지역특산품까지 판매하자 인근 기념품가게 운영자들이 반발했다. 결국 5개월 만에 에콰도르 정부가 폐점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다 에콰도르 정부가 내년 지원예산까지 편성하지 않아 연구소 운영이 불투명한 상태. 연말까지 100만달러(11억여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분간 연구소를 닫아야 한다. 갈라파고스 고유생물 연구는 물론 생태보전 활동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사진=찰스다윈재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