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횡재냐 싶었다. 동네 마트에 허니버터칩이 박스째 쌓여있으니 말이다. 감자칩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그림에다 영어로도 ‘Honey and Butter’, 한글로도 ‘허니앤버터’라고 쓰여 있었다. 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만큼 다 사가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짝퉁이었다. ‘미투(me too)’ 제품도 아니고 짝퉁 제품이었다.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몰려든 손님들은 그래도 비슷한 맛이겠지 싶어 몇 봉지씩 사간다. 먹어보니 허니맛과 버터맛은 났지만, 예전에 딱 한번 먹어본 허니버터칩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품을 만든 곳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코스모스제과. 검색을 해보니 홈플러스 PB상품 등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였다. 유명제품의 이름과 비슷한 상품들을 많이 만들고 있었다. 예를 들면 ‘맛새우칩’, ‘콘칩’ ‘고구마형 과자’ 같은 식.   

하지만 이달 초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제품(멀티그레인, AF참오곡칩)에 사용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회수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사진=티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