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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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대학 스콧 시버트 교수팀이 직장의 심리적 권한 위임에 대한 사례연구 논문 140여 편을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적절히 권한을 위임하면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승함은 물론 이직률과 스트레스도 줄어든다고 한다.

다만 권한 위임(empowerment)을 한다면서 일의 위임(delegation)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의 위임은 리더가 권한과 감독권, 책임을 보유하는 것이다. 권한 위임은 권한 수령자에게 힘과 책임까지 넘겨주는 것이다. 즉 해당 업무를 수행할 권한과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결정권을 함께 위임하는 것이다.

경영컨설턴트 제임스 루카스는 권한 위임의 비율을 아예 숫자로 콕 집어 지적한다.

전체 업무시간의 25%는 영향력을 행사하라. 그 중에서도 5% 동안에는 결정적 명령을 내려라. 20% 동안에는 지시를 직원들이 잘 수행하고 있나 확인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라. 하지만 전체 시간의 75%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배정하라고 한다. 결국 리더의 일 중 75%는 부하에게 맡겨 아낌없이 지원하라는 결론이다.(김성회의 <용인술> 중에서)

리더가 권한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움켜쥐고 이를 사용하려 한다면 리더에게는 과부하가 걸리고 조직원들은 쇠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조직원에게 권한 위임을 해 줄 수는 없다. 처음에는 일의 위임을 통해 호흡을 맞춰가다가 점점 권한위임 쪽으로 보폭을 확장시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떤 식으로 권한 위임과 일의 위임을 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