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사진=Pixabay

#1. 한 스타트업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함 정리를 하면서 ‘1주일 동안 정말 여러 사람을 만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요. 다른 자산이 없는 스타트업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명함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정작 자신을 잘 기억하지 못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허망하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합니다. 

#2. 업무 때문에 미팅을 할 경우 “제가 A랑 친한데요”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뒤에 우연히 A를 만나 정말 그 사람과 친한지 물어보면 “허허. 그냥 두어 번 만났던 것이 전부인데...'라며 헛웃음을 지을 때가 많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를 ‘Link’와 ‘hang’으로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대등하게 영향을 주는 관계(link)인지, 아니면 내가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종속이 되는 관계(hang)인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내가 흔히 지인, 친구, 파트너, 협업관계라고 할 때 상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링크'의 관계인지 아니면 단지 '걸려있는' 관계에 불과한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진정한 Link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훌륭한 콘텐트와 폭넓은 통찰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과연 내 주위 많은 이들과의 관계 중 Link와 Hang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수(number)만 늘일 것이 아니라 관계의 질(Quality)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