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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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캔들을 일으켰고 잠시 잊혔다가 거대한 상과 함께 돌아왔다. 김민희·홍상수는 스캔들의 주인공들로만 따져봤을 때 한국 대중문화 사상 외형적으로는 가장 높은 성취를 거뒀다. 동시에 가장 높은 수준의 비난의 성취도 달성했다.

예술적 성취와 세속적 불륜의 사이. 누구는 “아무리 걸작을 만들어도 윤리를 저버린 사람의 예술을 인정해선 안 된다”고 하고, 누구는 “성인들의 사생활일 뿐 그것을 예술의 평가에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한다.

예술이냐 윤리냐. 이런 문제에 정답은 없다. 어떤 사람은 예술에서 도덕성을 정확히 딱딱 발라내서 별개의 문제로 보는 일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보통사람의 심성이란 그 작품 속에 그 사람의 사상과 인생을 자연스럽게 덧대어 보기 마련이다.

‘어떻게 뻔뻔하게 자기들 불륜 이야기를 그대로 찍느냐’라고 하지만 결국 모든 예술작품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다. 더구나 가장 마음이 뜨거운 시기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므로 이번 영화의 예술적 성취도는 어느 작품보다 높을 것이다. 그러니 이 영화, 한번 보고 싶기는 하다.

그러나 또 한편 불편함이 드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다. 아니 이혼이나 제대로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애정고백하고 그걸 영화로 찍든지. 남성들의 은밀한 질투마저 사고 있는 감독의 그 영화, 일부러 관심 꺼주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결국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긴’ 역사를 거쳐 먼 훗날 두 사람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는 홍상수 영화의 제목처럼 한국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으로 평가받게 될까. 유명한 감독의 뮤즈가 되었고 생애 최고의 연기를 남긴 김민희 역시 시간이 지나면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여성으로 평가받게 될까.

어쨌든 행복이 넘쳐 보이는 그들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 만만치만은 않은 길이 이 여자 배우의 앞에 놓여있는 것 같다.

/사진=crite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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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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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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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usee-ro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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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alvador-dali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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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alvador-dal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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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Victoria and Albe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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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ric Clapt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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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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