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이 생존을 고민하는 것은 올드미디어나 뉴미디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다. 뉴욕타임스의 경쟁자로 언급됐던 버즈피드마저 최근 1,700명 직원 가운데 100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IT매체로 각광받던 매셔블은 2016년 기업가치 2억5천만 달러(약 2,732억원)의 5분의1인 5천만 달러(약 546억원)에 최근 매각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뉴스 미디어가 있다. 2016년 창업해 꼭 1년이 된 악시오스(Axios). 만 1년밖에 안됐는데 성장세가 엄청나다.
악시오스는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 창업자 짐 반데하이와 폴리티코 백악관 출입기자로 유명한 마이크 앨렌 등이 나와서 창업했다.
이들이 내세운 한 가지 원칙은 '똑똑한 간결성'(smart brevity). 군더더기 정보 다 떼고 꼭 필요한 내용만 압축적으로 제공한다는 것. 기사를 쓰는 형식도 싹 바꾸었다. 장황한 문체의 공급자 중심에서 간결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말이다.
예를 들면 기사가 이런 식으로 보여 진다.
▷ 사례 1. '페이스북, 아이들 겨냥한 메신저 앱 출시' : 기사를 접은 경우
▷ 사례 2. '페이스북, 아이들 겨냥한 메신저 앱 출시' : 기사를 펼친 경우
▷ 사례 3. '경제적 불평등이 얼마나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는가' : 기사를 접은 경우
▷ 사례 4. '경제적 불평등이 얼마나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는가' : 기사를 펼친 경우
즉 이 언론사가 추구하는 '똑똑한 간결성'이란 최상급 고기만 골라 잘 구운 뒤, 먹기 좋게 잘라 숟가락에 얹어주는 셈이다. 독자들이 그렇게 원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길게 주절거리는 게 아니라 정교한(sophisticated) 설명을 원한다.”
(악시오스 공동 창업자 마이크 앨렌, 2017.5.16)
그래서 1년을 겨우 넘긴 신생매체가 뉴욕타임스와 나란히 디지털 미디어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