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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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부담이 무시무시한 미국에서 아마존이 해결사로 나섰다. 아마존은 1월30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와 헬스케어 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뭉친 이유는 미국 의료체계가 비용은 높고 질은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단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실시한 뒤 일반에 확대할 계획이다. 

그런데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은 대체 어떻게 미국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일까? 외신들이 추측하는 비결을 소개한다. 

‘알렉사’ 주치의 → 병원 갈 일을 줄인다.

아마존의 AI(인공지능) 음성비서 알렉사가 주치의 역할을 할 거라는 분석이 많다. 간단한 의료상담을 알렉사에게 맡길 거라는 것. 스크립스 중개과학연구소 에릭 토폴 박사는 "알렉사를 활용하면 병원 방문이나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을 때 알렉사로부터 진료와 처방을 받고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때도 알렉사로부터 영상으로 처치 안내를 받는 식이다. 

데이터 분석으로 맞춤 진료 → 꼭 필요한 검사만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고객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한다. 이런 노하우를 헬스케어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의 건강정보를 쭉 수집해 분석하면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을 꼭 필요한 검사만 받도록 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맞춤형 보험 상품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들의 건강정보를 분석해 가입자에게 혜택이 가장 많이 돌아가도록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특정 개인에 지출이 많은 항목에 대해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이 가는 상품을 설계한다는 것. 

약사 등 ‘미들맨’ 제거 → 약 가격 인하

이미 아마존은 2016년 10월 애리조나, 뉴저지 등 미국 12개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했다. 앞으로 의사에게 처방전을 받으면 아마존에 주문해 약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의사가 약을 처방하면 간호사가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고 환자는 약국에 직접 가야 약을 탈 수 있다. 

만일 아마존이 약국이라는 유통단계를 없애면 약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당일 배송을 통해 환자들은 더 빠른 시간에 약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