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을 하려는 사람은 해당 국가 체류를 위해 유학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그런데 유학 비자 심사 시 신청인의 경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많다. 신청인이 유학하는 동안 등록금과 생활비를 부담할 수 있는 사람인지 증명하라는 것이다.

이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소득금액증명과 통장잔고증명 두 가지다. 전자는 개인이 일정 기간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를 확인하는 서류이고, 후자는 일정 시점 현재 예금 잔고가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서류다. 굳이 두 종류의 서류를 모두 제출하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장잔고증명은 특정 시점의 부가 얼마인지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한다. 실제 소득이 없는 사람이 돈을 빌려 일시적으로 예금 잔액만 증가시켰을 수도 있다. 그래서 소득금액증명을 함께 요구한다. 반대로 일정 기간 소득이 많더라도 현재 가진 돈이 없으면 경제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의 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실제로 돈을 잘 벌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두 종류의 서류를 모두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회사의 경제력을 평가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읽을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의 재무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정보만 제공할 뿐, ‘일정 기간’ 동안 회사의 재산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및 자본변동표다. 이 재무제표들은 ‘일정 기간’ 동안 회사의 성과와 현금 및 자본의 변동 내역을 알려준다.

이처럼 각각의 재무제표는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준다. 바꿔 말하면 재무제표 하나만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재무제표를 읽을 때는 5종의 재무제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재무제표를 함께 읽을 때는 재무제표 사이에 존재하는 상관관계를 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재무제표는 서로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1.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

현금흐름표는 일정 기간 현금의 변동 내역을 알려 주는 보고서다. 여기서 ‘현금’은 재무상태표에 등장하는 ‘현금’ 항목과 같은 것이다. 재무상태표에 있는 현금 항목의 변동 내역을 확인하고자 할 때 현금흐름표를 확인한다.

2. 재무상태표와 자본변동표

자본변동표는 일정 기간 자본의 변동 내역을 알려 주는 보고서다. 자본변동표의 ‘자본’은 역시 재무상태표의 ‘자본’과 동일하다. 재무상태표를 읽다가 자본 항목의 변동 내역과 세부 내용이 궁금하다면 자본변동표를 읽으면 된다.

3.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연결해주는 자본변동표

자본변동표는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를 연결해준다. 손익계산서에서 계산된 당기순이익(손실)은 자본변동표의 자본을 변동시키며, 자본변동표의 자본 잔액은 재무상태표의 그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