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기업들의 전장이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같은 테크 기업이어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크게 둘로 구분이 됐다면, 이제는 그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소프트웨어 회사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있죠.


그래서 반도체 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인텔과 소비자용 소프트웨어 기업의 대표인 구글이 직접 경쟁을 하는 상황이 조만간 펼쳐질 것 같은데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최신 발표 내용에서 테크 전쟁의 향방을 알아봅니다.


◇ 경계가 허물어진 IT 전쟁


테크 기업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고 있다. 이런 말씀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우선 테크 기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을 한 번 볼까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CPU는 인텔과 AMD가 경쟁하고, GPU는 엔비디아가 거의 독점하는 그런 구도였는데요.


최근에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를 겨냥해서 CPU를 내놓으면서 인텔도 여기에 맞불을 놓기 위해 GPU 생산 계획을 내놨고요.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죠.


인텔 GPU ARC 시리즈 /사진=인텔



조금 더 전선을 확대해 보면요. 반도체 기업의 칩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던 또다른 기업들이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나서면서 또 한 번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죠.


인텔의 PC 반도체를 이용하던 애플이 직접 반도체를 만들고 있고요. 아마존, 테슬라같은 기업들도 직접 반도체를 만들며 반도체 기업의 그늘에서 점차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경향은 인공지능 기능들이 제품에 대거 탑재되면서 심화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다 같은 인공지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시리와 같은 인공지능 비서를 위해,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위해, 아마존은 추천 알고리즘을 위해 직접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사 소프트웨어에 꼭 맞는 하드웨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에 맞서는 반도체 기업들은 반대로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면서 반격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대표적인데요.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데이터센터용 GPU를 출시하면서 이 GPU 위에서 가장 잘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들을 대거 출시했죠.


메타버스 구현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 인공지능 비서 소프트웨어 ‘리바’(RIVA)와 같은 제품들이 대표적인데요. 엔비디아의 GPU 위에서 연구하고,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엔비디아의 고객이 되죠.


이 외에도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음성인식, 영상편집을 비롯해 수십 가지가 넘는 분야에 수십 가지가 넘는 인공지능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이라고 해서 하드웨어, 즉 반도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제공을 하면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죠.


하드웨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그리고 그 위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이런 방식을 ‘풀스택 솔루션’(Full-Stack Solution)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점차 이런 방식이 테크 기업들 사이 보편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객 기업에게 납품하는 데 그쳤던 하드웨어 기업들이 직접 다양한 소비자용 소프트웨어까지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요. 반대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하드웨어까지 설계하면서 스스로 ‘풀스택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변화가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하드웨어 기업은 소프트웨어의 영역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은 하드웨어의 영역으로 서로를 침범하는 것인데요. 전혀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며 서로 협력하던 기업들까지 경쟁하는 일이 더 많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최근 자사의 비전을 발표한 구글과 인텔도 마찬가지인데요. 반도체 회사인 인텔과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인 구글이 지금은 서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두 기업이 이번에 내놓은 전략을 보면 몇 년 안에 이들이 경쟁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마치 애플과 인텔이 PC 반도체 성능을 두고 경쟁하고,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자율주행 반도체 성능을 두고 경쟁하듯 말이죠.




◇ 소프트웨어 파워 키우는 인텔


인텔은 최근 회사의 방향성을 발표하는 행사 ‘인텔 비전 2022’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답게 다양한 신형 반도체를 공개했습니다.


인공지능 연구 전용 반도체 ‘하바나 가우디2’, 데이터센터 CPU 제온 시리즈의 4세대 제품, 데이터센터 GPU ‘아틱사운드’ 등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런 반도체보다 더 눈에 띄는 내용은 인텔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선언입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솔루션을 원한다”고 진단했는데요. 이를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즉 반도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도체 위에서 작동할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되어야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판단인데요. 지난해 이맘때 인텔이 발표한 IDM 2.0 계획과 이를 연결해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인텔은 반도체 제조 시설, 즉 팹을 대폭 늘린다는 내용의 IDM 2.0 계획을 내놨습니다. 당시 발표한 IDM 2.0은 외부 기업들의 반도체를 맡아서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고요. 또 반도체 생산만이 아니라 원하는 기업에게는 그간 인텔이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설계까지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당시 폐쇄적인 종합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생태계를 개방한다는 점에서 혁신으로 꼽혔는데요. 이번 발표에서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 모습입니다.


지난번 발표에서 반도체 설계와 생산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나섰다면 이번엔 생산된 반도체 위에서 작동할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인공지능 연구를 비롯한 고성능 컴퓨팅을 엔드 투 엔드로, 시작부터 끝까지 인텔이 모두 대신 하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풀스택 솔루션’이기도 하면서, 인텔 생태계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키워보겠다는 것이죠. 심지어 소프트웨어도 한 번 구매하면 끝인 시스템이 아니라, 기업들이 구독료를 내면 계속해서 사후관리와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인공지능 연구나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고성능 컴퓨팅을 원하는 기업이 인텔의 고객이 되기만 하면 반도체 설계를 도와주고, 반도체 생산도 대신해 주고, 이 반도체 위에서 작동할 소프트웨어도 지원하고 사후 관리까지 해 준다는 것이죠.


인텔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방식으로 컴퓨팅 역량도 제공한다는 계획인데요. 인텔의 최신 반도체를 구입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인텔의 컴퓨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을 붙잡아놓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텔은 어떤 소프트웨어를 팔까?


그럼 인텔은 어떤 방식으로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역량을 제공한다는 것일까요?


이번 행사에서 인텔이 공개한 메타버스 개발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엔드게임’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발표에서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부사장은 ‘매트릭스 어퀘큰스 시티’라는 메타버스 게임을 인텔 칩이 탑재된 노트북을 이용해서 최고화질로 구동을 하는데요.


당연히 노트북이다 보니 그래픽 역량이 부족하고요. 게임은 뚝뚝 끊어지면서 제대로 재생이 되지 않습니다. 이때 바탕화면에서 ‘엔드게임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다시 게임에 접속하자 같은 노트북인데도 게임이 원활하게 잘 구동되기 시작합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쉽게 말해 노트북 외부에서 그래픽 연산 역량을 빌려오는 기능을 하는 건데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사지 않아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컴퓨터 사양으로도 고화질의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이 소프트웨어는 1~2년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인텔은 이를 위해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제타플롭스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겠다고 합니다. 제타플롭스는 1초에 10해번 연산이 이뤄지는, 어마어마한 수준의 컴퓨팅 성능인데요.


기업이든, 일반 소비자이든 고성능의 컴퓨터 연산이 필요한 사람들이 새로운 반도체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로 접속해서 인텔의 컴퓨터 역량을 빌려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죠. 반도체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이 인텔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 I/O 2022 행사/사진=google


◇ 구글의 새로운 전략은?


다음은 구글입니다. 구글도 인텔과 비슷한 시기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를 열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구글은 강력한 소비자용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여럿 선보였는데요. 전체 행사에서 공개한 인공지능 기능이 거의 100여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정말 ‘와우!’한 기능들을 여러분께 몇 가지만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① 인공지능 기반의 To-Do List


인공지능 기반의 할 일 리스트입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많이들 쓰는 기능일 텐데요. 보통 우리가 투두리스트 정리를 하면 수동으로 입력하고, 마감시간 정하는 것이 끝이죠.


그런데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AI 기반의 투두리스트는 내가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입력하면,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적인 행동들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구글이 예시로 든 것은 ‘정원에 식물 기르기’를 입력하면 그 아래에 자동으로 ‘식물 기르는 친구에게 물어보기’, ‘이웃 정원에서 기르는 식물들 살펴보기’, ‘꽃시장 찾아가 보기’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들을 추천해 주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조금 더 발전하면, 식물 기르는 친구에게 물어보기를 누르면 내 연락처에 등록된 친구 중에 SNS에 식물 관련된 것을 자주 올린 사람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 되는 것이죠.

꽃시장 방문하기를 누르면, 내 근처의 화원들을 자동으로 찾아서 연결해주는 것이고요.


② 향상된 음성인식


음성인식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스마트 스피커, 이제 많이들 쓰실 텐데요. 실제로 사용하는 분들은 아실 텐데, 음성으로 뭔가 명령할 때 완결된 문장을 한꺼번에 말해야 하잖아요?


예를 들면 “오케이 구글, 티타임즈 호텔로 가는 길을 알려줘” 이런 식으로 명확히, 끊어지지 않게 말을 해야 알아듣죠.


만약 중간에 “오케이 구글, 그... 티타..? 뭐더라? 아, 티타임즈 호텔 가는 길 알려줘” 이렇게 말하면. 우리가 ‘그....“하고 잠시 생각하는 사이 음성인식이 멈추거나, 그때까지 말한 만큼 만 인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이 발표한 음성인식 기능을 보면, 이용자의 이런 언어 습관까지 이해를 해서 잠시 생기는 공백(pause)까지 고려해 음성을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③ 장면 탐색


마지막으로 흥미로웠던 기능은 ‘장면 탐색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AR 기능을 이용해서 현실의 사물 데이터를 확인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 가서 초콜린 매대를 비추면, 온라인 평점을 기반으로 각 초콜릿마다 별점이 스마트폰 화면상에 출력이 되고요. 하나하나 눌러보면 특징과 영양성분과 같은 내용들도 표시가 되는 기능이죠.



여기에 조건을 걸 수도 있는데요. ‘아몬드가 들어 있는 초콜릿은 제외’라고 한 뒤에 다시 스마트폰을 매대에 비추면, 아몬드가 함유된 제품은 모두 어둡게 처리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일일이 물건을 하나하나 들었다 놨다 할 필요가 없는 셈이죠.


사실 이런 것들은 구글이 늘 선보이던 것이라서 고도화한 기능이 신기하고 놀랍기는 하지만 구글 전체 전략의 면에서는 크게 변화를 느끼기는 어렵죠.


◇ 본격적으로 시작된 구글 하드웨어 생태계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더 눈에 띄었던 것은 구글이 이번 행사에서 쏟아낸 수많은 하드웨어들입니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만 6종류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발표했는데요.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6a’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7, 픽셀7 프로’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 △태블릿 PC ‘픽셀 태블릿’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AR 스마트 글래스입니다.


픽셀폰 시리즈는 구글이 그간 꾸준히 출시하기는 했지만 거의 ‘내놓은 자식’처럼 다루던 것들을 이제 본격적으로 개선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보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픽셀 워치의 경우에도 그간 구글은 ‘워치 OS’라고 해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를 제공하기만 했는데. 이제 직접 디바이스를 만들어서 픽셀폰과 연동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죠.


구글 픽셀 워치/사진=google


픽셀워치는 구글의 AI 역량이 총동원된 제품으로. 음성, 시선으로도 조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하고요. 구글이 이전에 인수했던 웨어러블 회사 ‘핏빗’의 기술까지 결합돼 피트니스 추적 기능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있습니다.



무선 이어폰인 픽셀 버즈 프로에도 주목할 만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자체 개발한 칩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애플이 에어팟 시리즈에 탑재하는 W칩을 자체 개발하는 것과 비슷한 것인데요.


픽셀 기기 사이의 원활한 연동을 위해 직접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죠. 픽셀폰에서 노래를 듣다가, 픽셀 패드로 자연스럽게 연동되고, 추후에는 구글 버전의 데스크톱이 나온다면 그곳으로 또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겠죠.


하드웨어 생태계의 확장과 견고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해 이제 구글도 반도체를 직접 만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위해 하드웨어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구글이 이처럼 하드웨어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하는 이유는 고도화한 인공지능 기능, 즉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자신만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구글이 사용자용 인공지능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자신들의 서비스에 적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바로 데이터입니다. 이용자들을 구글 생태계에 가둬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죠.


그런데 지금과 같이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는 다른 회사의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제 직접 하드웨어 플랫폼을 확장해, 순도 높은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구글의 입장에서는 하드웨어까지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구글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구글의 ‘풀스택 솔루션’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그래서 정리해보면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인텔의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다는 것이죠.


반대로 소프트웨어 회사인 구글은 반도체부터 디바이스까지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구글의 소프트웨어가 작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꾸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죠.


오늘은 인텔과 구글. IT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최신 발표 내용을 살펴봤는데요. 예전 같으면 같은 IT 기업이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기업이라, 함께 소개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 두 기업이 이제는 비슷한 전략으로 서로를 향해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구글과 인텔이 전선을 형성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텐데요. 하지만 하드웨어 기업이 소프트웨어로 확장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이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상황인 만큼 머지 않은 시간에 인텔과 구글이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