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도입을 추진중인 로봇 쇼핑카트 대시/사진=Budgee 유튜브 페이지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로봇 쇼핑카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고객이 사려는 물건이 매장 어디에 있는지 알아서 안내해주고, 계산도 해주며, 자동차까지 운반도 한다.


로봇 카트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구매할 물건 목록을 카트에 장착된 태블릿 모니터로 선택하면 카트는 물건이 있는 곳으로 차례대로 안내한다. 일일이 직원을 찾아 물어볼 필요도, 매장을 헤맬 필요도 없다.

물건 목록을 카트에 장착된 태블릿 모니터로 선택하면 카트는 물건이 있는 곳으로 차례대로 안내한다./사진=Budgee 유튜브 페이지


쇼핑이 끝나면 구입한 물건을 카트에서 바로 스캔을 해서 계산할 수 있다. 계산대에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월마트는 자체 쇼핑 앱과 카트를 연동시켜 앱으로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매장에 오면 로봇카트가 쇼핑해 놓은 물건을 차에 싣기만 하면 되도록 한다는 구상.


월마트가 로봇카트를 도입하려는 이유


최근 실적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월마트는 지난해 최저시급을 9달러로 인상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 블룸버그는 월마트의 올해 이익이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서 로봇 카트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또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대응전략이기도 하다. 고객들이 복도를 다니며 물건을 찾고, 계산하는데 드는 불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경험을 개선하자는 것.


이미 아마존은 최근 3만 여개의 로봇을 물류 창고에 배치해 주문한 물건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월마트 노동자의 임금인상 시위./사진=flickr


결국 로봇에 의한 저임 근로자들의 대체 


하지만 로봇 카트가 도입되면 월마트 직원들의 실업은 불가피하다. 매장 내에서 상품 찾아주는 일은 로봇 카트가, 계산은 소비자가 하면서 굳이 많은 직원을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비록 저임금이지만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만들고 있는 기업 중 하나. 2012년 기준 전 세계 210만 명, 미국 내에서만 14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월마트의 로봇 카트 도입은 쇼핑 영역에서도 로봇이 저임금 노동자들의 대체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