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 커뮤니티와 관계 맺기입니다. 그 사람의 커뮤니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어요. 커뮤니티도 일종의 근력이라고 생각하면 이를 꾸준히 쌓아나가야 나이 들어도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게 멈춰버리면 갑자기 (삶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후를 위해 경제적 자본을 쌓고 있습니다. 복리로 불려야 한다고 하죠. 그런데 커뮤니티와 같은 비경제적 자본 없이 과연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커뮤니티 자본도 분산투자하고 복리로 키워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제주도가 로컬 크리에이터의 성지가 된 것도 지역차원의 커뮤니티 자본 때문입니다. 제주도민들은 60여년전부터 감귤산업을 일구고, 야자수를 심으며 환경자본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대도시에 답답해하던 분들이 내려오면서 인적자본이 보태졌죠. 제주도 특유의 텃세, 그러니까 ‘괸당문화’ 때문에 양쪽의 갈등도 있었지만 융합이 되면서 커뮤니티 자본을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주에서 7년간 창업생태계를 일군 전정환 전 제주창조혁신센터장은 왜 개인도, 지역도 “커뮤니티가 자본”이라고 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