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하는 상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직장인들뿐 아니라 리더들로부터도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질문은 답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그의 상사에 대해 조금 더 알아야 한다. 상사의 성격이나 스타일에 따라 대하는 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인 로버트 포즌은 그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상사와 일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뢰를 얻는 것'이다. 몇 차례 양질의 결과물로 신뢰를 얻으면 이후 자율의 여지가 생긴다.
◦ 대다수 상사는 극단이다. 지나치게 두리뭉실하고 방관하거나 지나치게 참견한다.
◦ 상사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맞춘다.
◦ 간섭하는 상사에게는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신뢰를 얻어라. 상사가 묻기 전에 먼저 보고하라. 이런 유형은 안심이 될수록 간섭은 줄어든다.
◦ 두리뭉실하거나 방치하는 상사에겐 캐물어라. 이런 상사는 평소에 별말이 없거나 돌려 말하다가 평가 때 폭탄을 던져 직원들을 당황케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업무지시의 목표와 기대가 무엇인지를 물어라. 더 의사소통하라.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라.
◦ 상사의 의사소통 방식, 업무 스타일에 맞춘다. 메일을 좋아하면 메일로, 대면보고를 좋아하면 얼굴 맞대고 보고하라.
◦ 상사가 어떤 유형이든 당신이 매번 과제를 성공한다면 환영받는다.
◦ 프로젝트를 성공한다는 것과 그걸 알린다는 것은 다르다. 요청하지 않아도 시의적절하게 성과를 알려야 한다. 인사고과 시즌은 당신이 겸손할 때가 아니다. 가만히 있는데 알아서 점수 잘 주는 상사는 거의 없다.
◦ 프로젝트가 실패할 것 같으면 빨리 알려라. 지연되다가 갑자기 안 좋은 소식을 듣고 반길 상사는 아무도 없다.
◦ 문제를 보고할 때는 창의적 해결책도 같이 보고하라.
◦ 상사와의 신뢰 구축은 오래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절대 동료들과 상사 뒷담화를 하지 마라. 다 귀에 들어간다.
◦ 상사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해도 최종결론은 상사의 것이며 따를 것임을 분명히 한다. 근거 자료와 대안을 준비하라. 절대 감정적으로 맞서거나 상사의 능력을 비하하지 마라.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이코패스같은 상사는 어떻게 대하나요?"라는 질문도 있다. 통계상 고위 임원의 5% 정도는 사이코패스라고 하는데, 그 특징은 공감이 부족하고 두려움이 없다. 자기와 자기 성과 외에는 관심이 없다. 옷차림도 멋지고 예의도 아주 바르지만, 마음에 우러난 배려나 공감이 없고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 해놓고도 마음의 가책이 없다. 이런 상사를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한 아티클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① 그들이 항상 당신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을 이해하라.
② 그들과 경쟁하거나 이기거나 교화시킬 생각은 하지 마라.
③ 그저 윈윈 상황을 만들어라. 그가 이기게 해주면서 당신도 이기는 상황을 만들어라.

상사에 대해 피터 드러커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상사를 좋아하거나 존경하거나 미워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를 적절하게 관리해서 상사가 당신의 성과, 목표, 성공에 도움이 되게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