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에게 '무조건 잘 될 거야'라는 낙관적 사고와 '안 될 가능성이 커'라는 비관적 사고 중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될까?

사실 이에 관한 연구는 이미 심리학자들 사이에 많이 이루어졌다. 결론은 두 가지의 혼합이 가장 적절한 전략임이 밝혀졌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나 빅터 플랭클에 의해 제시된 '합리적 낙관주의'가 그것이다. 베트남전 때 9년간 포로 생활을 했던 미군 장교 제임스 스톡데일은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아남기 위해 대비하는 ‘현실적’ 낙관주의를 보여주었다. 나치에 강제 수용됐던 빅터 플랭클은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생존에 대한 추구를 잃지 않았다.

궁극적으로는 낙관적 희망을 견지하되 과정은 현실적으로 보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잘 될 거야' '성공할 거야'라고 믿는다. 그러면 '자기실현'이 효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는 실패도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계산한다.


'생존'의 관점에서 볼 때도 인간에게는 두 가지 모두 필요했다. 하나는 음식과 파트너를 찾기 위한 적극성이고, 또 한 가지는 맹수들에 잡아먹힐 위험에 대응하는 태도이다. 전자를 위해서는 긍정적인 뇌가 필요하고, 후자를 위해서는 부정적인 뇌가 필요했다.

더 많은 음식과 더 많은 번식, 더 큰 발전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숲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빠르게 반응하지 않는다면 맹수에게 잡아먹히기 십상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혼합하는 사람이 생존 가능성이 컸다.

나폴레옹은 '내 사전에 불가능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부하들에게 항상 '반드시 이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작전을 세울 때는 치밀했다고 한다. 위험과 불리한 조건을 과장되게 평가하여 질문하고 대비책을 내었다고 한다. 작전을 짤 때는 '겁쟁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합리적인 낙관론, 리더들에게 필수적인 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