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디지털시장법(DMA)이 정식으로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틱톡이 그 대상입니다. EU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 22개 주요 서비스에 별도 의무사항을 부여했는데요, 예를 들어 애플은 앱스토어가 아닌 곳에서도 이용자가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합니다.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세계 총 매출의 10%를 과징금으로 내야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수수료 때문에 애플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에픽게임즈를 비롯해 국내 앱마켓인 원스토어도 iOS 앱마켓을 만들 것이라고 하구요, 이때문에 애플 앱스토어의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동안 외부결제 시스템을 철저히 막아왔던 애플의 정책에까지 변화가 생기면 매출 타격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애플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DMA로 인해 빅테크들이 앞으로 어떤 시련을 겪게 될지, 지난해부터 시행된 DSA(디지털서비스법)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국내 기업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떨 것인지에 대해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