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에 질문을 하나 던질 때마다 생수 한 병(500ml) 분량의 물이 공기 중으로 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거대한 데이터센터 서버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로 80% 이상의 물이 대기 중으로 증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 한국에서만 하루 70만톤에 달하는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 250만의 대구시에서 쓰는 생활용수 양과 비슷하죠. 물이 끊어지면? 당연히 공장도 멈추게 됩니다. AI와 반도체 산업의 생사가 '물'에 달린 시대입니다.
이처럼 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60년의 관측 데이터와 노하우에 AI를 결합해 물관리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땅속 25만 킬로미터 수도관에 'AI 청진기'를 대어 연간 1조1000억 원어치의 누수를 막아내고,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질을 분석해 약품을 조절하는 'AI 정수장'을 구축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죠. AI를 가동하기 위해 막대한 물이 쓰이고, 그 AI가 다시 물을 지켜내는 과정에 대해 정하동 K-water AI본부장에게 들어봅니다.